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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코리아 2019 환불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 (7주 만에 받은 환불 안내 카톡)

울트라 코리아로부터 7주 만에 받은 카톡을 공유한다.


2019년 6월부터 해준다고 했었던 환불이었지만,

그래도 중간에 메일로 지연 안내도 해주고 

아직 환불 못 받은 사람들은 카톡으로 문의를 하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접수를 해서 아직 처리가 늦어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아래부터 카톡 내용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환불 문의 후 답변 바로 받았다.


그리고 다시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2개월째 별다른 안내가 없어서 문의를 하고자 '안녕하세요'라고 보냈었다.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하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카톡에 이전에 받았던 메세지가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다시 왔다.

'어? 이건 아닌 거 같은데'


2020년 3월 12일

왜 똑같은 메세지를 보내냐는 것에 답변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2개월이 지났다...

그래도 감정을 절제하고 카톡을 보냈다.


2020년 3월 13일 또 카톡을 보냈다.


2020년 3월 21일 다시 카톡을 보냈다.


2020년 3월 23일 다시 한 번 더 카톡을 보냈다.


2020년 3월 30일 화가 났다.


2020년 4월 13일 화를 누르려고 노력했다.


2020년 4월 20일 하지만 결국 분노했다.



2020년 4월 25일 토요일

드디어 카톡이 왔다.

무려 7주 만에 환불 안내에 대해서 답변을 주었다.

2020년 5월 29일까지 환불이 된다는 안내

그리고 안내를 주었기에 알겠습니다 라고 답변.


주변에 나처럼 환불을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아서

해당 메세지를 보여주니까 본인은 저 메세지를 못 받았다고 했다.


7주 동안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환불 문의를 보내서 내 문의에 답변을 한 것일까?

아니면 이전에 문의했던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서야 답변을 한 것일까?

어떤 기준으로 문의에 답변을 주었을까?


울트라 코리아 2019 환불 접수를 한지 1년이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

울트라 코리아 2019 환불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해 울트라 코리아를 갔었다.

2019년은 회사 일로 인하여 아쉽게도 참석을 할 수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프라이빗 환불 공지를 해주어서 참석을 못 하게 되어 아쉽고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메세지와 함께 환불 신청을 했었다.

(프라이빗 티켓은 구매 당시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가 되었었는데. 환불이 가능하다고 공지를 해주니 나의 입장에서는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울트라 코리아를 방문했던 2013년은 감격, 감동, 환호,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감탄사 그 자체였었다.

그 후 울트라 코리아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연례 행사가 되었었고, 

매해마다 규모가 진화하며 2018년에는 그 넓은 잠실 종합운동장을 꽉 채울 만큼 울트라 코리아가 엄청난 페스티벌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 당일 2호선 지하철을 타면 누가 울트라 코리아를 가는지 구별하는 재미로 시작하여

잠실 종합운동장역에 내리자마자 페스티벌이 벌써 시작된 기분을 느끼고

'와, 이런 옷도 있어?' 저마다 꾸미고 온 관객들의 페스티벌 룩,

페스티벌에 들어가기 전에 노상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관객들,

벌써 술과 분위기에 취해 얼굴이 빨개지고 흥이 난 사람들,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이렇게나 많이 살았었나 하는 생각,

그 사람들을 지나 경기장에 가까워질 때마다 쿵쿵 거리며 온몸에 전해지는 베이스,

가지런히 그리고 촘촘히 설치된 펜스를 따라 줄을 나란히 서고,

점점 가까워지는 게이트 그리고 덩달아 올라가는 설렘,

낮 시간이어도, 해가 아무리 밝아도, 보는 시선이 많아도 전혀 눈치 볼 필요 없이 춤 추며 놀 수 있는 분위기,

터널을 지나 메인 스테이지에 가까워지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엄청난 크기의 무대,

누가 더 멋있는지, 잘났는지, 더 크게 지었는지 서로가 뽐내고 있는 스폰서 부스들,

친구와 가까이 있음에도 목소리를 크게 해야 서로 대화가 가능할 만큼 큰 음향,

이미 무대 앞 쪽은 사람으로 가득 차있고 노래에 맞추어 미친 듯이 춤추는 여러 몸짓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특수효과

환호성을 쏟아내고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전 세계 디제이들의 음악,

마무리가 가까워지면서 하늘을 수놓는 폭죽들,

준비된 모든 타임 테이블이 끝나고 끝남을 아쉬워하며 다 함께 찍는 사진,

그리고 누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퇴장하며 모두가 따라 하는 '오~ 오오오 오오~'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울트라 코리아을 통해 받은 경험과 감정은 글로 온전히 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아직 환불을 받지 못했지만,

올 1월에 울트라 코리아 2020 양일권 티켓을 얼리버드로 일찍이 구매했다.


울트라 코리아를 통해 내가 쓴 경험과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책임 있게 환불을 해줄 거라고 믿었으니까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으니까


참 아쉽다.

그리고 속상하다.



울트라 코리아의 환불 응대가 아쉬워서 이 밤에 적어본다.